뇌를 침범하는 기생충, ‘쥐 폐충’ 감염 사례…예방과 대처 방법은?
최근 중국에서 한 여성의 뇌를 직접 침범한 기생충 감염 사례가 보고되며 전 세계 의료계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고열과 정신 이상 증세로 병원을 찾은 후, MRI 검사에서 뇌 백질(white matter) 부위에 급격하게 진행되는 병변이 발견되었습니다. 며칠 전 생으로 섭취한 가재가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검사 결과 ‘쥐 폐충(Angiostrongylus cantonensis)’ 감염이 확인되었습니다.
쥐 폐충은 흔히 아시아와 하와이 등지에서 보고되며, 감염 시 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생충입니다. 이번 사례는 감염 초기 진단과 치료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쥐 폐충(Angiostrongylus cantonensis), 어떻게 감염될까?
쥐 폐충은 주로 쥐를 주요 숙주로 삼으며, 감염된 쥐의 배설물을 먹은 달팽이나 민달팽이를 중간 숙주로 이용합니다. 이러한 달팽이와 민달팽이를 섭취한 개구리, 가재, 새우와 같은 갑각류를 사람이 생식할 경우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기생충의 원하는 최종 숙주가 아니지만, 체내로 들어온 유충이 뇌나 신경계로 침투하면서 신경 손상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뇌를 직접 침범하는 희귀한 감염 사례
이번 사례의 환자는 발열과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병원을 방문했으며, 초기에는 세균 감염으로 오진되어 항생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더욱 악화되었으며, 추가적인 MRI 검사에서 백질 부위의 병변이 더욱 커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뇌척수액 검사에서 높은 호산구 수치(eosinophilia)가 발견되었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쥐 폐충 감염이 최종적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기생충은 뇌의 연질막(pia mater) 내에서 머물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백질 깊숙이 침범한 것이 MRI 촬영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이는 기존 감염 패턴과 비교했을 때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쥐 폐충 감염 증상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
쥐 폐충 감염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통 및 발열
✔ 감각 이상(따끔거림, 통증)
✔ 뇌염, 경련
✔ 눈 관련 문제(복시, 시야 이상)
위와 같은 증상은 감염 후 며칠 내로 발생하며,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종종 다른 감염병으로 오진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백질 부위를 직접 침범하는 경우는 더욱 이례적이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없을 경우 심각한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쥐 폐충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 충분한 가열 조리: 달팽이, 개구리, 가재 등 의심되는 중간 숙주 음식은 반드시 익혀 섭취해야 합니다.
✔ 생야채 철저한 세척: 기생충 유충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생야채는 꼼꼼히 씻어 먹어야 합니다.
✔ 위생 관리 강화: 주방 기구와 손의 청결을 유지하여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위험 지역 방문 시 주의: 기 생충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식재료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쥐 폐충 감염, 치료 방법은?
현재까지 쥐 폐충 감염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항기생충제 알벤다졸(Albendazole) 투여가 일반적으로 시행됩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환자는 알벤다졸을 2주간 복용한 후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4개월 후 MRI 검사 결과 뇌 병변이 상당히 감소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기생충이 뇌에서 사멸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에, 항염증 치료(스테로이드)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기생충 감염, 철저한 예방이 최선의 치료
쥐 폐충 감염은 치명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도 철저한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날것을 먹는 식습관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생선 및 육류를 적절히 조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자연 환경 속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을 상기하고, 일상 속에서도 위생 관리와 식사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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