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10살 포메라니안은 어려서부터 워낙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한쪽 다리를 살짝 들고 걷거나 뛰다가 멈춰 서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병원에서 진단받은 결과는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 중 하나인 슬개골 탈구였죠.
저처럼 소형견을 키우는 많은 보호자분들이 슬개골 탈구 문제로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슬개골 탈구가 무엇인지부터 원인과 증상, 치료법, 그리고 관리 및 예방법까지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슬개골 탈구란 무엇일까요?
슬개골 탈구(Patella Luxation)는 무릎관절 위에 위치한 작은 뼈인 ‘슬개골(무릎뼈)’이 제자리를 벗어나서 움직이는 질환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무릎뼈가 고정되지 않고 좌우로 미끄러지면서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불편을 유발하는 질환이죠.
주로 소형견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특히 포메라니안, 치와와, 말티즈 등 작은 체형의 강아지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탈구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관절염이나 인대 손상 등 추가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개골 탈구의 주요 원인은?
슬개골 탈구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선천적인 원인 (유전적 요인)
슬개골 탈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적 요인입니다. 선천적으로 무릎관절 구조가 약하거나 불안정한 경우가 많고, 특히 소형견은 태어날 때부터 관절이 미약하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외상이나 사고로 인한 원인
과격한 운동이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사고로 인해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슬개골이 탈구될 수 있습니다.
③ 비만과 운동 부족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강아지들은 무릎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슬개골 탈구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줄어 탈구가 잘 생깁니다.
슬개골 탈구, 이런 증상을 주의하세요!
우리 집 포메라니안도 초기에는 다리를 가끔 들어 올리거나 잘 뛰지 않는 증상으로 시작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빠르게 병원을 찾으세요.
- 걷거나 뛸 때 갑자기 다리를 들고 절뚝거림
-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해하거나 다리를 끌면서 걷는 모습
- 평소보다 움직임이 줄어들고 산책을 거부함
- 뒷다리를 만질 때 통증을 느끼거나 민감하게 반응
- 오랜 시간이 지나면 뒷다리 근육이 위축되어 얇아짐
위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꼭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어떻게 진단할까요?
슬개골 탈구의 정확한 진단 방법은 수의사의 촉진 검사와 엑스레이(X-ray)를 통해 진행됩니다.
- 촉진 검사:
수의사가 손으로 슬개골을 직접 만져보며 무릎뼈가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촉진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 엑스레이 검사(X-ray):
무릎뼈의 탈구 정도와 관절 구조 이상 여부, 관절염 진행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탈구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됩니다.
- 1단계: 슬개골이 가끔 움직이지만 자연히 돌아옴 (초기 상태)
- 2단계: 슬개골이 자주 빠지지만 손으로 교정 가능
- 3단계: 슬개골이 대부분 빠져있고 손으로 맞춰도 다시 탈구됨
- 4단계: 슬개골이 항상 빠져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수
슬개골 탈구의 치료 방법 정리
슬개골 탈구 치료는 단계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 초기(1~2단계): 비수술적 치료 가능
- 관절보조제(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등) 급여
- 근육 강화를 위한 가벼운 산책과 운동 권장
- 계단이나 높은 곳에서 점프하는 행동 제한
- 적정 체중 유지 및 식단 조절로 무릎 부담 줄이기
📌 진행된 단계(3~4단계): 수술적 치료 필요
- 관절 교정 수술로 슬개골을 원위치로 고정하고 인대 강화
- 수술 후 물리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기능 회복
- 꾸준한 관리가 없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수술 후 관리가 필수
저희 포메라니안은 초기였기 때문에 비수술적 관리로 증상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꼭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는 생활 관리법
이미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라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항을 꼭 지켜주세요.
- 급격한 운동 제한하기: 과격한 점프나 달리기를 피하고 평지에서 가벼운 산책 위주로 운동시켜 주세요.
- 체중 조절: 적정 체중 유지는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슬개골 탈구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 관절 영양제 급여: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성분이 들어간 관절 영양제를 꾸준히 급여하면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바닥 미끄럼 방지: 집안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하세요.
- 정기검진: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동물병원에서 무릎 상태를 점검하면 초기 발견과 예방이 가능합니다.
마무리하며, 슬개골 탈구는 보호자의 관심과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 역시 강아지의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았을 때는 많이 놀라고 걱정도 했지만, 꾸준히 관리한 덕분에 지금은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흔하지만, 관리와 예방을 통해 충분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우리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작은 생활 습관부터 함께 실천해봐요. 같은 고민을 가진 보호자분들도 댓글로 자유롭게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반려견 건강에 더 관심을 가져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